봄으로 채색된 공간, 그림으로 채워진 봄
그 어느해보다 추웠던 겨울이었기에 더 반갑게 다가오는 봄 소식. 차갑게 얼어붙었던 겨울에서 깨어나 봄 맞이를 하는 모습들은 분주하기만 하다.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옷장을 정리하고, 봄옷을 사고, 인테리어를 바꾼다. 사계절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어느 계절보다 또렷하게 다가오고 왠지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조급함을 안겨주는 봄. 야외에서 봄을 만끽하는 것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그 봄을 내 공간에 가져올 수도 있다. 생활 공간에서도 봄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봄의 기운을 증폭시킬 네가지 아이디어를 슬쩍 내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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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컬렉션 : 공간에 번지는 봄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누구나 한번쯤 접해본 적이 있는 수채화. 산뜻하고 맑은 색상이 종이 위에 스르르 번져가는 과정에는 그림을 잘 모르더라도 촉감으로 와닿는 즐거움이 있었다. ‘물맛’ 이 느껴지는 수채화에는 그린 사람이 의도한 부분과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 오묘하게 섞여 풍성함을 더해준다. 이런 수채화 아트프린트가 봄에 어울리는 건 수채화만이 가진 속성 때문일 것이다. 종이와 물감이 물과 빛을 만나 번지는 효과는 마치 공간에 봄을 닮은 색채들이 번지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봄비가 내려 생동하는 봄의 물체들이 더욱 싱그러워지는 현상이 내 공간에서 연출되는 경험은 수채화가 주는 마력이다.
컬러 코딩 Color coding : 색감으로 표현되는 봄
겨우내 묵은 때를 거둬내고 가장 신선하고 빠르게 생기를 주입하고 싶다면? ‘컬러’ 가 정답이다. 봄 분위기를 만든다 해서 꼭 꽃무늬가 그려져 있을 필요도 없고 봄을 상징하는 무언가를 어렵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펭귄북스의 아트프린트 시리즈는 컬러 코딩이라는 시그니쳐가 잘 살아 있어 새롭게 시작하는 계절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다. 통일감 있는 디자인, 심플한 타이포그래피, 장르에 따라 구분하는 컬러 코딩, 귀여운 펭귄 일러스트. 이 시리즈의 장점이란 이토록 봄과 어울린다. 특정 공간에만 어울린단 법은 없지만 특히 서재나 공부방에 펭귄북스의 아트프린트를 걸어둔다면 봄과 함께 리셋되는 새로운 기분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플로럴 패턴 : 공간에 활짝 핀 봄
봄을 나타낼 때 가장 보편적이면서 상징적인 것이 ‘꽃’ 이라는 것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몇 개월 간 앙상했던 나무에 새싹이 돋고 4월만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며 진달래나 개나리가 봄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것을 보면 꽃이 빠진 봄은 상상하기 어렵다. 꽃이라는 건 무릇 어느 계절에 봐도 예쁘지만 봄이란 계절 앞에선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플로럴 패턴이 가미된 아트프린트는 ‘모양’에서 오는 매력을 느껴보기에 좋다. 패턴의 크기와 묘사된 모양에 따라 귀엽고 상큼한 매력부터 고혹적이고 우아한 분위기 연출까지 다채로움을 선사해준다. 생화와는 또 다른 매력의 플로럴 패턴 아트프린트는 봄의 상징인 ‘생명력’을 공간에 퍼뜨려 주는 힘이 있다.
북유럽 스타일 : 감성적인 봄
봄이 오면 조금씩 들뜨기 시작한다. 차가운 겨울 공기와 함께 꽁꽁 얼었던 마음도 어느새 풀리고 길거리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밝은 것을 보면 새삼 신기하다. 추워서 경직되지도, 더워서 불쾌지수가 높아지지도 않는 봄이기에 그 계절의 온화한 기분을 간직하고만 싶어진다. 봄의 기분이 듬뿍 담긴 그림을 공간에 걸어둔다면 좋은 기분을 늦봄까지 누릴 수 있다. 북유럽 스타일에서 느껴지는 감수성은 봄과 닮아 있기에 가장 편하게 접근하고 매칭할 수 있다. 특히 파스텔톤이 가미된 따뜻함과 대상을 정겹게 묘사한 그림들을 공간에 걸어둔다면 봄의 온기를 가득 품은 공간을 연출 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하며 인테리어를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강박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인테리어라는 거시적인 시점에서 고민하지 않더라도, 봄의 기운을 품은 그림 한개를 공간에 거는 것만으로 원하는 분위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봄의 기운을 공간에 들이고 싶어 하고 한시적인 봄을 맘껏 만끽하며 그 여운을 누리는 모든 과정 중심에, 봄을 닮은 그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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