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그림 선물 : 그림과 함께하는 따스한 겨울
1년 중에 유독 11월 말부터 12월까지의 ‘연말’은 빠르게 지나간다. 눈 깜짝할 새 흘러가는 연말이지만, 나에게 이 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채워진다. 평일에는 직장에서 연말 마무리로 분주하지만, ‘한 해가 가기 전에 만나자’라며 지인들과 주말마다 약속을 잡곤 했다. 거리에서 매섭도록 차가운 바람을 온몸으로 맞고, 집으로 돌아오면 따뜻한 바닥에 엎드려 온 가족이 다 함께 군고구마를 먹었다. 켜놓은 TV에서는 어김없이 캐럴이 들려왔고 말이다. 그러다가 연말의 꽃,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이다. 이때가 되면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선물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사는 게 바빠 만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고,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때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선물이 좋을지 고민하는 과정에 있다. 이곳저곳을 뒤적이곤 하지만, 어쩐지 진부하다. 매해, 12월마다 봤던 물건이기 때문일까. 뭔가 다른 것을 선물하고 싶지만, 고민 끝엔 결국 무난한 것을 고르곤 했다.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할 물건, 비밀스러운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물건을 찾기란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그림 선물’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처음 그림 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딱 이랬다. ‘어안이 벙벙하다.’ 기쁘고, 놀랍고, 약간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물건이기 때문이다. 선물을 받아서 기쁘다는 단순한 감정을 넘어서, 상대방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이 선물을 주었는지 추리하고,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검색하는 과정은 꽤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디에 놓으면 좋을지 구상하며, 방 이리저리에 그림을 대볼 때는 어린아이처럼 들뜨기까지 했다. 내가 직접 경험해보았으니, 다른 사람에게도 이 같은 감정을 전해주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나. 오늘의 포스트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경험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림을 주고받는 이 특별한 경험을!
크리스마스의 대표적인 컬러는 빨간색이다. 산타 할아버지의 옷도, 루돌프의 코도, 포인세티아의 꽃잎도 모두 빨강이다. 차가운 바람만큼이나 스산한 겨울 풍경 속에서 빨간색은 온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색이다. 그래서일까, 빨간색의 에디션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에 눈에 띈다. 그 사람에게 내 마음만큼이나 따스한 온기를 선물하고 싶다면, 마크 로스코의 에디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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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 오픈에디션 바로가기
혹시 그 사람이 자신의 색이 뚜렷한 사람이라면, 이 에디션은 어떨까?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개성만점의 에디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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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쉘 바스키아 Trumpet & Cassius Clay’
‘앙리 마티스 The Red Studio’
‘로이 리히텐슈타인 Ohhh…Alright…’
‘키스 해링 Untitled (family)’
빨간색이 들어간 그림이 너무 강렬하게 여겨진다면, 아래의 에디션을 추천한다. 상징적인 컬러는 없지만 겨울의 분위기를 충분히 담아낸, 비교적 잔잔한 에디션이다. 이 그림과 함께라면 차분하고 여유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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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로손 Ron Lawson’
‘빌헬름 함메르쇼이 A Woman Sewing in an Interior’
‘로우리 Two People’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날이 날이니 만큼 로맨틱한 느낌을 조금 더 살리고 싶다면 아래의 에디션에서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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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겨울 컬렉션’
‘트레이시 에민 Wanting You’
‘로버트 인디애나 LOVE’
‘파블로 피카소 인물화’
즐겁게 선물을 한다는 것, 그리고 선물을 기쁘게 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 있다. 그러나 그림 선물이 그날을 한 뼘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오픈에디션이 그림을 큐레이션 하는 의미가 아닐까. 매년 돌아오는 날이지만, 그림과 함께하는 당신에게 이번 크리스마스는 다른 날보다 조금 더 특별한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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