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 팩토리에서 탄생한
‘냇 핀켈스타인’ 의 사진들앤디워홀의 포토그래퍼?
냇 핀켈스타인 Nat finkelstein 이라는 이름만 듣고 사진작가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앤디워홀 Andy warhol 의 동반자 라는걸 언급하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한다. 그리고 즉각 앤디워홀의 이미지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을 동원하여 추측한다. ‘앤디워홀의 포토그래퍼’ 라는 정보만 가진채로 아래 사진들을 감상해보자.
그의 피사체로 낙점된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앤디워홀 팩토리’ 이란 곳에서 함께했던 이들이다. 대체 앤디워홀 팩토리가 무엇이길래, 이름만 들어도 감탄이 나오는 밥딜런, 살바도르 달리,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모였던 것일까.
냇 핀켈스타인이 활동한 기간은 꽤 길지만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 역시 팩토리 시절 임을 두고 보더라도 이 ‘앤디워홀 팩토리’ 라는 것은 단순한 ‘장소 place’ 를 뛰어넘는 상징성을 띈다는 걸 알 수 있다.
팝아트의 거장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 모자공장을 개조하여 ‘팩토리’ 란 이름의 스튜디오를 만든 앤디워홀. 이 장소는 다른 작가들의 작업실과는 구분되는 명확한 아이덴티티가 있었다. 작업 방식 부터 조수를 두고 공장처럼 작품을 찍어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곳이 현대의 핫플레이스 처럼 된 계기는 당시 각 분야에서 앤디워홀의 눈에 든 여러 인사들을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화가부터 시인, 시인, 가수, 마약중독자, 성전환자 등 다양한 부류와 함께 영감을 주고 받거나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그들이 만들어낸 모습을 굳이 정의 하자면 ‘집단창의성’ 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자유롭고 방종한 이들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것들은 예술적이고 미학적이라기보다 그저 ‘새로운 것’ 이 되었다. 특별한 것을 창작해야 겠다고 작정하기보다는 자신들이 가진 것들, 심지어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어느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마음껏 펼쳐낸 결과가 특별한게 되었다.
“사진가는 역사의 생산자이다.
The photographer is the producer of history.”
냇 핀켈스타인의 사진을 논할 때 앤디워홀 팩토리를 빼놓을 수 없다는 단호함은 팩토리를 알고 난 이후라야 납득이 간다. 앤디워홀 팩토리는 그가 거쳐간 중요한 장소이며, 사진기라는 도구로 포착한 당시의 인물들과 분위기는 그의 역사이자 앤디워홀 팩토리라는 장소를 기록한 역사이기도 하다.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지지만 사진만은 순간을 기록한 역사로 남는다는 그의 말은 그렇기에 더욱 와닿는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사진’ 이라면 냇 핀켈스타인의 에디션은 앤디워홀 팩토리의 역사이자 기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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