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과 사물을 향한 Open Mind ‘제프 쿤스’
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미 수없이 감상 했을법한 사진입니다. 지난 5월 뉴욕 록펠러센터 한복판에 전시된 작품 <앉아있는 발레리나 Seated Ballerina> 인데요. 신작이지만 대번에 누구 작품인지 맞출 수 있을 정도로 형형색색의 스테인리스 소재는 이제 그만의 시그니처로 다가오지요. 바로, 키치미술의 거장 제프 쿤스 Jeff Koons 입니다.
그의 작품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면 제프 쿤스는 역시 자신이 사람들의 니즈 Needs를 잘 읽는다고 자화자찬할 것만 같습니다. 이 거대한 조형물을 보며 팔짱을 끼고 턱을 괴며 예술적 가치를 논하기보다 삼삼오오 모여 작품을 관람하는 즐거움 그 자체에 치중한 듯한 모습에서, 결국 그가 추구하는 예술관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 Balloon Dog 입니다. 어떠한 인상이 드시나요?
그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크리스마스, 어린아이, 반려동물, 하트 모양, 어린시절. 이런 키워드가 절로 떠오르곤 합니다. 부풀어 오른 풍선을 군데 군데 매듭지어 강아지 모양을 형상화한 이 작품에선 종류만 다를 뿐 누구든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킬 것 같습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낙천주의’ 를 느낄 수 있는 상징화된 작업물이지요. 장난감을 거대한 조형물로 만들고, 기성품을 작품화 하는 그의 작업 방식에는 자신이 추구하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거창한 예술관과 엄숙주의를 탈피하여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 에 더 가까운 의미랄까요.
그의 작품을 극찬하는 사람들은 ‘현대인의 불안을 치유한다’ 라고 하지만 진지하고 묵직한 미술계 일각에서는 그의 작업은 그저 화려하고 팬시한 ‘상품’ 이라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평론가들의 시선과 키치적이라는 표현까지 모두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하여 평범한 상품을 예술품으로 격상시켜 히트시킨 영리한 인물 ‘제프쿤스’ 입니다.
제프쿤스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철저히 개인 취향이지만 그의 인터뷰를 보면 그만의 자신감과 사고방식에 흥미를 품게 됩니다.
그의 세계관에는 활짝 열린 개방성이 탄탄히 자리 잡혀 있습니다. 사물 본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것의 메카니즘을 이해 못할지라도 힘을 빼고 그것을 바라볼 때 되려 깊게 개입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세상을 향해 줄곧 이렇게 외치며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지요.
“닫지 말고 거부하지 마라! Not shutting down, not rejecting things”
‘오픈에디션’에서 구매하실 수 있는 그의 전시 포스터를 매칭한 공간입니다. 그저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포스터와는 달리, 그가 부여한 생기가 발랄하게 살아 숨쉬는 느낌입니다.
스스로가 세계적 브랜드가 되면서 예술가의 전형적 틀을 깬 그의 작품을, 오픈에디션으로 소장해 보세요.
그가 가진 열린 시선과 낙천주의가 공간을 물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