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크니’ 작업실 풍경, ‘세실 비튼’의 포토그래피
이 에디션을 보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데이비드 호크니의 젊은 시절 모습이었다. 무려 30대초반인 그의 모습이다. 또, 그의 작품 ‘Christopher Isherwood and Don Bachardy’ 앞에서 찍은 사진이기도 해서 뒷배경으로 세워진 그림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간다. 그림 속 인물 두 명은 호크니와 동시대에 활동한 소설가 아이셔우드와 초상화가 바카르디이다.
사진 속 가운데에 서 있는 여자는 당시 보그 등 패션업계가 사랑한 모델 Maudie James이며 앉아있는 남자는 호크니의 뮤즈로도 유명한 아티스트, Peter Schlesinger다. 당시에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한몫하는 인물들을 포착한 포토그래퍼 또한 영국에서 엄청난 명성을 떨친 세실 비튼 Cecil beaton 이다. 1920년대부터 자신의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해온 그이지만 가장 돋보이는 것은 패션계에서의 활동이었다. 특히 보그와의 협업으로 촬영한 사진은 셀 수 없을 정도라 하니, 그가 찍은 보그 사진을 보다 보면 여성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게 된다.
위 포토그래피는 이러한 스토리와 함께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선하고 자유로운 색감과 인물간의 재미있는 구도가 더해져 패셔너블한 이미지가 완성된 느낌이다. 흔치 않은 에디션인만큼 호크니 팬들은 소장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