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데이비드 호크니’
유럽과 한국 모두에서 고루 사랑 받는 데이비드 호크니, 그를 익히 아는 사람에게는 이제 그의 작품이란건 다소 신선함 없이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널리 알려진 것과는 별개로 호크니의 작품에는 그만이 가지는 마술같은 요소들이 내재돼 있어 언제까지고 바라보게 하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여름, 시원한 수영장을 떠올리는 작품 시리즈에도 단순한 시각이 아닌 다양한 감각이 실려 있는데요, 그저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색감들이 사용된 단조로운 수영장 그림으로 보고 마는 경우가 많겠지만 민감한 감각의 촉수를 세워 접근해 보면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미 사람이 다이빙한 이후로 추측되는 커다른 물결의 움직임, 서정미를 자아내는 그림자와 얇은 야자수. 단순하게 보이는 이 그림 하나에도 위트 넘치는 상상력과 매력적인 장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Secret knowledge 라는 책과 필름에서도 광학기구를 이용하여 온갖 이미지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주조해낸 세계에 마치 조물주처럼 하나 하나 생명력을 부여하며, 그것을 바라 보는 사람에게도 자각의 스펙트럼을 넓히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오픈에디션은 그림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그 공간을 더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들을 판매하고 싶고, 무엇보다 ‘갖고 싶은 그림’ 을 선별하고자 노력 하고 있어요. 이유없이 무작정 좋은 그림도 있지만 그림에 담겨 있는 의미를 알고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 더 좋아지는 그림도 있답니다. 그 중 호크니의 그림들은 알면 알수록 더 좋아지는 매력이 있어요. 국내외의 전시들, (최근 영국 Tate에서는 꽤 큰 규모의 전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지요.) 다큐멘터리와 책들, 호크니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 모두 호크니를 더 깊게 들여다보고 즐기기에 좋은 것들입니다.
오픈에디션에서 판매하는 호크니의 아트프린트로 공간을 장식한 사진들입니다.
보통 벽 한켠이 휑하거나 일정한 장식이 필요할 때, 무난하다는 이유로 풍경화만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구색 맞추기가 아닌 인물의 구도와 색감만으로 존재감을 뿜어내는 호크니의 인물 그림들을 주목해 보세요. 그 그림들은 자신만의 안목과 취향으로 선택한 그림이 되고, 그 공간에는 분명 호크니 그림이 아니면 대체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감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