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로트렉 Henri de Toulouse-Lautrec (1864. 11. 24 – 1901. 9. 9)은 파리가 자랑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몽마르뜨의 대표 화가로, 주로 서커스, 공연장, 유흥가의 모습과 인물들의 초상을 담아내었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허약한 체질에 다리까지 다쳐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있던 그는 37년간의 짧은 생애 동안 유화 735점, 수채화 275점, 판화와 포스터 369점, 드로잉 4700여 점, 스테인드글라스, 조각, 도자기 등 엄청난 양의 작품을 남겼다. 특유의 몽환이면서도 화려한 색채감각으로 담아낸 인물들의 초상화와 세련된 그래픽 화풍, 풍자적인 캐리커쳐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들은 방대한 양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특히 물랑루즈 그림으로 잘 알려진 그의 작품들은 상업 포스터를 예술의 한 장르로 끌어올린 독보적인 작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