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선물을 하거나 받는 일은 은근히 지속된다.” 선물할 일도, 받는 일도 많다니. 이렇게 보면 인간관계가 넓은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건 되려 인간관계가 좁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는 일이다. 얕은 관계끼리 비지니스 목적이 아닌 이상 선물을 주고 받지는 않으니까. 대상이 한정돼 있음에도 선물을 자주 주고 받는다는건 그만큼 내가 한명 한명과 좁지만 깊은 관계를 추구한다는 증거처럼 느껴진다. …
‘Underground 언더그라운드’는 1863년 세계 최초로 운행된 영국 런던의 지하철의 명칭이다. 최초의 지하철 운행국답게 교통수단의 역사와 수집품, 기념품들이 London Transport Museum 런던 교통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특히 런던 교통박물관에서는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에게 상상력이 풍부한 신제품과 포스터 작업을 꾸준히 의뢰해 오고 있는데, 한 세기에 걸쳐 담아낸 지하철 역사의 상징적인 포스터들은 작가, 시대, 주제에 따라 다양한 색감과 특징을 갖고 있다. …
옐로우 톤의 배경 위로 수많은 이미지와 타이포로 가득 채워진 이 그림은 우리에게 낙서 화가로 잘 알려진 장 미쉘 바스키아의 1983년 작품 이다. 오른쪽 세 인물들의 모습이 익살스러우면서도 눈길이 간다. 이들은 뉴욕에서 함께 여행온 뮤지션 람멜지 Rammellzee와 화가 톡식 Toxic, 또 다른 화가 한 명을 그린 것으로 옐로우와 블루의 보색대비로 그려진 인물들의 모습은 시각적으로 더욱 선명하게 …
‘거실’은 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공간으로 각자의 방으로 향하며 거쳐가는 통로이자, 가족 구성원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중심점이 되는 곳이다. 또한, 집의 첫인상을 심어주며 전체 공간의 콘셉트와 분위기, 혹은 현 상태까지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거실은 ‘집의 얼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거실 인테리어 액자” 모던, 빈티지, 클래식 등 인테리어 콘셉트는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
/ 생 폴 드 방스를 사랑한 샤갈 / 샤갈이 사랑했던 중세마을, 생 폴 드 방스는 프랑스의 남부, 프로방스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언덕 위에 위치한 중세의 요새마을이다. 샤갈은 1947년 프랑스로 다시 돌아와 귀화하여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때까지 이곳을 ‘제 2의 고향’으로 섬겼다. 그가 산책했던 골목길과 언덕 아래 아름다운 풍광들은 작품의 소재이자 오랜 반려자였다. (사진출처: Audley …
오픈에디션에서는 국외, 예술가들 사이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그 작품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올해 처음으로 소개하는 오픈아티스트는 바로 밝고 유쾌한 컬러와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영국이 자랑하는 현대 추상미술화가 ‘테리 프로스트 경 Sir Terry Frost RA ’(1915~2003)이다. 간결한 형태와 구성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컬러와 빛의 균형으로 삶의 열정과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
구상과 추상, 사진과 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회화 스타일을 만들어낸 독일의 대표작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Gerhard Richter (1932. 2. 9~)는 미술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작가라 평가받는다. 생존작가의 작품 중 가장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다양한 스타일만큼이나 전세계 컬렉터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진 이미지를 부드럽게 모사한 사진회화와 표현적인 붓질이 강하게 다가오는 추상화. 모두 한 작가가 그린거라니, 다채로운 …
20세기 최고의 미국 화가 에드워드 호퍼 Edward Hopper. 호퍼는 사실적인 표현의 패인팅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작품을 논할때 에칭 작업을 빼 놓을 수 없다. (*에칭 etching : 판화의 기법 중 하나로, 동판을 긁어 산의 부식작용으로 이미지를 나타내는 방식) 그는 1906년 뉴욕에서 파리로 넘어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였고, 그의 친구 Martin Lewis의 도움으로 에칭기법을 소개받아 판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1910년 …
독일어로 바우 ‘Bau’는 건축을 뜻하고 하우스 ‘Haus‘는 집을 뜻한다. ‘건축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바우하우스는 1919년 발터 그로피우스에 의해 바이마르 공화국에 설립되어 1933년 나치에 의해 강제 폐교되기까지 약 14년간 이어 온 예술 교육기관으로, 기존의 학교와는 다른 교육 이념과 커리큘럼을 갖고 출발한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다.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바우하우스는 전시, 다큐, 인쇄물 등 많은 매체들을 통해 …